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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운용, 투자 사모사채 결국 'EOD' 해운대 오피스텔 대출 사모채…경공매는 유예

고은서 기자공개 2025-02-14 11:08:52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0일 15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자산운용이 투자한 발행 사모사채가 결국 기한이익상실(EOD) 상태에 놓였다. 차주가 선순위 대주가 제시한 유예 기간 내에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면서다. 경공매 진행은 유예됐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을 통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추진이 진행될 예정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JB자산운용이 보유한 뉴타이거제육차(SPC)의 사모사채에 EOD 상태가 발생했다. 선순위 대주가 지난달 말까지 이자 지급 유예기간을 부여했으나 끝내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EOD는 특수목적법인인 뉴타이거제육차가 만기 도래 후에도 일부 채무를 상환하지 못하면서 발생했다. 뉴타이거제육차가 만기 시점에서 자금난에 직면하며 차입금을 갚지 못하자 해당 채권의 선순위 대주가 상환 기한 연장을 거부한 것이다.

이로 인해 EOD 통지가 조만간 대리금융기관을 통해 대주단에 공식 전달될 예정이다. 해당 사모사채는 해운대 우동 오피스텔 개발사업의 계약금 대출을 위해 발행됐으며 JB자산운용은 2022년 2월 약 20억원을 투자했다.

EOD 선언 이후 일반적으로 선순위 대주는 담보권을 실행하기 위한 경공매 절차를 진행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예외적인 조치가 취해졌다. JB자산운용 관계자는 "사업 정상화를 위해 경공매는 당분간 유예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 사업자는 HUG의 보증을 통한 PF 재구조화를 진행 중이다. HUG 보증이 성사될 경우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가능해져 사업 정상화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이번 사태로 인해 후순위 투자자인 JB자산운용의 투자금 회수 가능성은 더욱 불확실해졌다. 선순위 대주는 담보권 실행 절차를 통해 우선적으로 회수하게 돼 이 과정에서 후순위 투자자는 손실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PF 추진 과정이 지연되면 다시금 경공매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PF 추진 여부가 실패할 경우 투자자 손실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 후속 조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매나 공매는 채권 상환이 진행되지 않을 때 마지막 수단으로 진행되는 절차다. 채권자 입장에서 일반적으로 원금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1월 JB운용이 보유한 비에스제일차 사모사채에서도 EOD가 발생한 바 있다. JB자산운용은 이번 사태에 대해 "대주단과 협의 중이며 투자금 회수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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