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 주치의' 오퍼스PE, 1180억 구조혁신펀드 결성 완료 하우스 첫 단독 블라인드 펀드 출범, 캠코·농협중앙회 등 '러브콜'
김예린 기자공개 2025-02-17 08:13:59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4일 14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이하 오퍼스PE)가 하우스 첫 단독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사실상 완료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기업구조혁신펀드 출자사업에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된 데 이어 복수 기관출자자(LP)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면서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퍼스PE는 이달 말 1180억원 규모로 신규 블라인드 펀드 결성총회를 진행한다. 최소 결성금액 1000억원을 넘기면서 성공적으로 펀딩을 마무리한 결과다. 현재 LP들로부터 출자확약서(LOC)도 모두 확보했다. 차주 펀드 결성을 위한 정관날인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펀딩 혹한기인 데다 구조혁신펀드의 경우 투자처 확보나 고수익 창출이 쉽지 않아 여러 LP들이 보수적으로 접근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셈이다.
앵커 LP는 캠코다. 지난해 캠코가 진행한 5호 기업구조혁신펀드 출자사업에서 일반리그 소형 부문 GP로 낙점돼 500억원을 확보했다. 농협중앙회 출자 콘테스트를 통과해 300억원을 추가했다. IBK기업은행과 iM뱅크(옛 대구은행) 등 기존 블라인드 펀드에 출자했던 기관들도 여럿 참여하며 오퍼스PE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주목할 포인트는 현대커머셜과 현대캐피탈을 새로운 '쩐주'로 확보한 점이다. 각각 50억원과 100억원씩 총 150억원을 출자하면서 오퍼스PE LP 명단에 최초로 이름을 올렸다. 현대커머셜과 현대캐피탈은 2010년대 초부터 NPL 전담 조직을 꾸리고 활발하게 투자해왔다. 지난해 유진자산운용이 부실채권(NPL)에 투자하는 '유진SS&D오퍼튜니티2호 펀드'를 결성할 때도 LP로 참여했다. NPL에 전문성을 쌓은 만큼 최근 사전적 사후적 구조조정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하는 펀드에 출자하면서 보폭을 확대하려는 모양새다.
이번 펀드는 오퍼스PE가 단독 GP로 결성·운영하는 첫 번째 블라인드 펀드라는 점에서 더욱 유의미하다는 평가다. 오퍼스PE는 그간 공동운용(Co-GP)하는 구조혁신 펀드를 활용해 여러 구조조정 성격의 투자를 단행해왔다. 2015년 연합자산관리(유암코)와 함께 ‘유암코-오퍼스 기업재무안정 PEF’를 결성해 회생·워크아웃 기업을 포트폴리오로 담았고, 현재 청산을 마친 상황이다.
2019년에는 1차 기업구조혁신펀드 운용사로 선정돼 NH투자증권 PE(이하 NH PE)와 함께 2040억원 규모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했다. 해당 펀드에 국민연금을 앵커 출자자(LP)로 한 병행펀드를 결합하면서 규모를 3050억원으로 확대했다. 2022년에는 양사의 두 번째 기업구조혁신펀드인 'NH오퍼스제3호'가 출범했다.
지난해에는 최초로 파트너사 없이 주요 출자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자금난에 시달렸던 기업들을 경영 정상화한 뒤 매각에 성공한 사례를 여럿 축적하면서 재무 주치의로서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캠코 출자사업에서 승기를 쥔 덕분에 펀딩이 순항했다.
오퍼스PE의 신규 구조혁신펀드 운용 전략은 다양한 구조조정 투자 기법을 활용해 수익을 내는 것이다. 최근 신한정밀공업 NPL을 사들인 것이 일례로, 바이아웃으로 전환한 뒤 추후 매각하거나 더 높은 원매자 등장 시 투자원금보다 높은 가격에 채권을 회수함으로써 수익을 낸다는 복안이다. 오퍼스PE는 앞선 2017년에도 금토일산업 NPL 인수 이후 바이아웃을 마친 뒤 2019년 엑시트해 내부수익률(IRR) 20% 이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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