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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사 재무분석]'경영효율화' 롯데지에프알, 비용절감 적자폭 '축소'흑자전환 위한 내실다지기 지속…신규 브랜드 런칭 예정

윤종학 기자공개 2025-03-24 07:58:36

[편집자주]

비상장사는 공개하는 재무정보가 제한적임에도 필요로 하는 곳은 있다. 고객사나 협력사, 금융기관 등 이해관계자들이 거래를 위한 참고지표로 삼는다. 숨은 원석을 찾아 투자하려는 기관투자가에겐 필수적이다. THE CFO가 주요 비상장사의 재무현황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0일 15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의 패션 자회사인 롯데지에프알이 강도 높은 비용 절감과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경영 효율화를 이뤄가고 있다. 지난해 판관비 감소와 재고관리 등에 힘쓴 결과 적자 폭을 대폭 줄였다. 올해는 신규 브랜드 런칭을 통해 내실다지기와 외형성장의 균형추를 맞춰가겠다는 계획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에프알의 2024년 매출은 1005억원으로 전년(1139억원) 대비 11% 감소했지만 영업손실과 순손실 폭은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은 91억원에서 57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개선됐다. 순손실도 115억원에서 80억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지에프알은 롯데쇼핑의 패션 자회사였던 엔씨에프(NCF)와 롯데백화점의 글로벌패션부문을 통합해 2018년 출범한 법인이다. 롯데그룹이 본격적으로 패션 사업을 키우기 위해 설립했지만 지속된 적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2023년말 신민욱 프라다코리아 리테일 디렉터를 대표이사로 영입해 내실을 다지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올해도 적자 행보가 이어졌지만 변화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수익성 회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2022년 194억원에 달하던 영업손실은 2023년 91억원, 2024년 57억원 등으로 손실폭을 대폭 줄여나가고 있다.

지난해 판매비와 관리비를 대폭 줄인 것이 영업손실폭을 줄이는데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2023년 692억원이었던 판관비는 지난해 619억원으로 10% 이상 절감됐다. 영업외 비용도 2023년 26억원에서 13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적극적 재무 구조 조정을 통해 부채는 2023년 392억원에서 2024년 249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단기차입금은 65억원에서 45억원으로 감소했고 매입채무도 241억원에서 116억원으로 축소됐다. 이에 금융비용(이자 비용) 역시 27억원에서 16억원으로 낮아지면서 재무 부담도 한층 완화됐다.

롯데지에프알은 올해도 적자폭을 줄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재고처리 효율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롯데지에프알은 지난해 순손실폭을 줄였음에도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177억원에서 -203억원으로 둔화됐다.

이는 롯데지에프알의 재고증가 및 재고관리 비용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2023년 392억원이었던 재고자산은 지난해 419억원으로 증가했다. 비용 절감으로 영업손실은 많이 줄었지만 현금 유출은 많았던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재고처리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고민을 다각도로 하고 있다"며 "단순 염가판매에는 한계가 있어 전략적으로 재고를 줄이는 것이 올해의 큰 경영효율화 과제다"고 말했다.

롯제지에프알은 올해 내실다지기를 지속함과 동시에 성장성 확보를 위한 신규 브랜드도 런칭할 계획이다. 현재 확정된 것은 다음달 1일 스포티앤리치 1호 매장을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에 열 예정이다. 매장 수를 급격히 늘리기 보다는 수익을 낼 수 있는 입지에 신규 브랜드를 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스포티앤리치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롯데지에프알과 계약을 맺고 정식수입되는 브랜드다. 스포티앤리치는 2016년 인플루언서이자 KITH의 에디터 출신인 에밀리 오베그(Emily Oberg)가 설립한 패션 브랜드로 미국 뉴욕에 기반을 글로벌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2026년에 흑자 전환할 수 있게 올해도 비용절감 및 수익구조 개선 등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동시에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4월1일 런칭 예정인 스포티앤리치 외에도 다양한 브랜드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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