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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에프엔비는 지금]실적 성장세 둔화, 해외·신사업 성장 동력 모색②일본 '돈키호테' 진출 초읽기…인수합병 성장전략 유지

윤종학 기자공개 2025-03-24 07:55:17

[편집자주]

흥국에프엔비는 올해 설립 18년차에 접어든 식음료 기업이다. 오랜기간 B2B 대상 식음료 ODM(제조업자 개발 생산) 사업을 전개하며 선도기업으로 입지를 다져왔다. 다만 시장의 계절성과 성장 한계 등에 대응해야 할 필요성도 커졌다. 이에 흥국에프엔비는 B2C로 매출을 확대하는 등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더벨은 종합식품사로 도약을 준비 중인 흥국에프엔비의 실적과 재무상황 등을 중심으로 현재를 진단하고 향후 과제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9일 09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국에프엔비의 성장 곡선이 완만해졌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등은 소폭 성장하는데 그쳤고 순이익은 오히려 뒷걸음질했다. 최근 10년 동안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분석이 가능하지만 과거 매출 신장세가 가팔랐던 점에 비춰보면 새로운 성장 동력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다.

흥국에프엔비는 올해 자회사 테일러팜스를 통해 해외사업을 중점적으로 확대한다. 신규 시장으로 일본을 점찍고 있다. 사실상 멈춰있던 외식프랜차이즈 사업도 재개해 신규 수익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과거 테일러팜스를 인수해 급격한 매출성장을 이뤘듯 인수합병을 통한 성장전략도 추진할 방침이다.

◇완만해진 외형 성장…'일본 진출' 활로 모색

흥국에프엔비는 지난해 매출 1026억원, 영업이익 107억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4.7% 증가한 수치다. 대형 프랜차이즈점과 거래가 증가하며 핵심 제품인 과일농축액과 푸룬(건자두) 제품 등의 매출이 성장했다.


세부적으로 Hmade 리얼베이스 등 음료베이스 매출은 2023년 437억원에서 473억원으로 10%가량 증가했다. 테일러푸룬주스, 푸룬딥워터 등 푸룬제품 매출은 264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늘었다. 다만 RTD주스, 커피, 스무디 등의 매출은 모두 감소했다. 특히 Hmade 콜드브루, 커피빈스 등의 커피 제품 매출은 2년만에 95억원에서 53억원으로 40%가량 급감했다.

흥국에프엔비의 지난해 매출 규모가 아쉬운 부분은 소폭 증가하긴 했지만 성장세가 꺾였기 때문이다. 과거 흥국에프엔비의 매출 추이를 보면 2014년 350억원, 2015년 396억원, 2016년 413억원, 2017년 448억원, 2018년 476억원, 2019년 530억원, 2020년 504억원, 2021년 715억원, 2022년 972억원, 2023년 1011억원, 2024년 1026억원 등이다.

2014년에서 2020년까지 7년 동안 총 150억원이 증가한 이후 2020~2022년 3년 만에 470억원이 증가하며 매출이 두 배로 뛰었다. 반면 2023년과 2024년 매출은 각각 40억원, 15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앞서 매출이 급증한 2021년은 테일러팜스를 인수해 푸룬제품 매출이 본격적으로 잡히던 시기다. 다시금 완만해진 매출 성장세를 놓고 추가 성장동력이 마련 필요해진 셈이다.

흥국에프엔비도 해외사업 확대를 통한 추가 성장동력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과일농축액 사업의 경우 B2B(기업 대상 비즈니스) 판매가 대부분인 만큼 해외진출을 능동적으로 해나가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다만 자체 브랜드를 보유한 테일러팜스의 경우 해외진출이 보다 용이하다는 분석이다. 실제 테일러팜스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에 일부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국내 매출과 비교하면 그 수치가 미미한 수준이다.

이에 흥국에프엔비는 신규 지역으로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일본 시장은 올리브영 등 한국 유통채널의 상품들이 역직구로 일본에 팔릴 정도로 한국 제품에 대한 소비수요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흥국에프엔비 관계자는 "올해 해외사업에서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특히 2년여간 일본 진출을 준비해 올해부터 납품이 확정됐다"며 "이달 안에 일본의 대표적 유통업체인 '돈키호테' 매장에 푸룬 제품을 납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류·외식사업 확장 계획, 인수합병 가능서도 열어둬

흥국에프엔비는 기존 사업 외의 영토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진출했던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도 점차 정상화 시킬 예정이다. 흥국에프엔비는 2020년 초 사업영역 확장을 위해 마라요리 전문점 '마라투즈'에 지분을 투자해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에 진출했었다.

다만 사업 진출 시기가 코로나 팬데믹 시기와 겹치며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었다. 흥국에프엔비는 앞서 양재에 오픈해 운영하던 매장을 삼성동 본사로 옮겼다. 올해는 신메뉴 개발과 함께 추가 매장 오픈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사업다각화를 위해 주류관련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상 목적사업으로 주류관련 사업을 추가하기도 했다. '오늘의 일상 하이볼향 시럽 제로'와 '리얼베이스 자몽하이볼향' 등의 제조용 농축액 제품을 활용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B2C 제품과 바(술집), 음식점, 카페 등을 대상으로 하는 B2B용 제품을 출시헀다.

흥국에프엔비는 인수합병을 통한 사업다각화도 열려있다는 입장이다. 매출 구조상 B2B식음료 사업이 든든한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자체적으로 신사업을 키워내기보다는 성장궤도에 오른 기업을 인수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앞서 테일러팜스를 인수해 B2C사업으로 확장한 것처럼 인수합병 전략은 항상 열려있다"며 "대략 기업가치 200억원 내의 업체들을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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