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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나형균호' 오하임앤컴퍼니, 상장 후 첫 '적자전환'2024년 영업손실 20억원 기록, 고정비 증가 및 티메프 손상채권 영향

서지민 기자공개 2025-03-25 07:53:00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1일 14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구 기업 오하임앤컴퍼니가 상장 이후 첫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23년 8월 나형균 대표이사로 최대주주가 바뀐 후 사업다각화를 통한 신성장동력 발굴에 힘을 쏟는 과정에서 수익성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티메프 사태와 고환율 등 외부 악재도 발목을 잡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하임앤컴퍼니의 2024년 별도기준 매출액은 463억원으로 전년대비 12.7% 증가했다. 지난해 7월 인수해 첫 종속회사로 편입된 쓰리디아이 실적을 포함한 연결기준 매출액은 473억원으로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다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뼈아픈 한해를 보냈다. 2024년 2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기 때문이다. 오하임앤컴퍼니가 2018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후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하임앤컴퍼니는 2010년 설립된 온라인 가구 유통 대행사 오하임아이엔티에서 시작해 2015년 IMM인베스트먼트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후 ‘레이디가구’를 인수하고 아이데뉴 등 브랜드를 론칭하며 가구 브랜드사로 거듭났다.

2023년 나형균 전 대한전선 사장은 오하임앤컴퍼니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직접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나 대표는 경영 지휘봉을 잡은 지 약 1년 4개월 만에 첫 적자전환이라는 위기에 직면하게 된 셈이다.

수익성 악화의 일차적 원인은 매출원가 상승이다. 2024년 매출액이 전년대비 12.7% 증가한 반면 매출원가 증가율은 25.6%에 달했다. 오하임앤컴퍼니는 국내외 외주가공업체에서 생산한 제품을 완제품 형태로 매입해 판매한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입 제품에 대한 원가 부담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부대비용을 포함한 수입 재고 매입 규모가 2023년 89억원에서 2024년 129억원으로 44.9% 증가했다.

외형 확대 및 사업 다각화 과정에서 확대된 고정비도 영향을 미쳤다. 오하임앤컴퍼니는 지난해 10월 가전 브랜드 '이롭'을 론칭하고 음식물처리기 제품을 출시하며 생활 가전 시장에 발을 들였다. 앞서 7월에는 항공 시뮬레이터 회사 쓰리디아이를 인수하기도 했다.

지난해 오하임앤컴퍼니가 지출한 판매비와 관리비는 218억원으로 전년대비 21.4% 증가했다. 매출에서 판관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43.7%에서 지난해 47.1%로 상승했다. 운반비와 임직원 급여, 지급수수료, 광고선전비 등이 고르게 확대됐다.

티몬과 위메프의 미정산 사태로 발생한 손상채권도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이들로부터 회수하지 못한 매출채권을 대손상각비로 인식하면서 19억2700만원이 영업비용으로 계상됐다.


지난해 추진한 신사업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수익성까지 악화되면서 주가흐름도 하락하는 추세다. 이달 14일 장중 1870원을 찍으며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21일 오후 1960원대에 거래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419억원 수준이다.

오하임앤컴퍼니 관계자는 "티메프 사태에 따른 대손충당금 20억원 반영과 환율 상승에 따라 커진 수입 원가 부담이 영업손실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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