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아이타스, '차세대시스템'으로 시장점유율 공고화 시장점유율 38%…"헤지펀드사 공략"
김슬기 기자공개 2017-05-22 09:51:10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7일 15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아이타스가 지난 2년간 공들여 개발한 차세대 펀드시스템이 오픈했다. 해당 시스템은 종전과 비교해 사용자 편의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체 운용지원시스템이나 컴플라이언스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대형 운용사보다는 백오피스(Back Office) 기능이 약한 전문사모 집합투자업자(한국형 헤지펀드사)를 공략해 시장점유율을 높힌다는 구상이다.◇ 업계 1위, 앞서가는 시스템으로 승부본다
신한아이타스 차세대 펀드시스템의 핵심은 사용할 수 있는 여러 시스템을 통합했다는 데 있다. 기존에는 각각의 시스템을 사용하기 위해서 별도의 로그인이 필요했다.
이번에 새롭게 만들어진 차세대 시스템에서는 펀드회계시스템(ai Trust), 운용지원시스템(ai portfolio), 컴플라이언스 시스템(ai monitor), 보고서 시스템(ai report) 등으로 각기 기능에 따라 시스템 분류는 되지만 단일 서버를 사용해 하나의 아이디로 접속할 수 있게 됐다. 또 유저인터페이스(UI)를 동일하게 만들어 보다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하도록 개선됐다.
특히 펀드 서비스의 핵심인 펀드회계시스템에서는 전통적인 투자자산 외에도 부동산 등의 계정과목을 세분화했다. 최근 들어 부동산 펀드 등이 대거 설정되면서 해당 펀드의 회계처리가 복잡했던 게 사실. 부동산의 경우 각각의 매물에 따라 비용항목이 상이하게 들어가는데 이 부분을 세분화해 보다 정확한 기준가 관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컴플라이언스 시스템에서는 장중에 컴플라이언스 위반 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통상적으로 컴플라이언스 위반 여부는 하루나 이틀 뒤에 확인가능하지만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펀드별 동일종목 보유한도(주식)'라든지 '머니마켓펀드(MMF)의 운용제한' 등의 법규관련 점검이 보다 용이해진 것이다.
신한아이타스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 개발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컴플라이언스 시스템과 운용지원시스템"이라며 "운용지원시스템을 통해 각 펀드의 성과측정이 용이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 지원시스템 미비한 헤지펀드사 공략
현재 신한아이타스의 펀드 관리자산 시장점유율은 37.6%(설정원본 기준, 191조 1662억 원)으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하나펀드서비스는 31.08%의 점유율을 기록, 업계 2위에 위치해있다. 그 뒤를 미래펀드서비스(7.89%), 국민은행(6.53%) 등이 잇고 있다. 총 9개 업체가 사업을 하고 있지만 펀드 사무관리업계에서는 신한아이타스와 하나펀드서비스 두 곳의 점유율이 70%에 달한다.
시스템 개발 완성으로 신한아이타스는 업계 내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이미 모든 종합자산운용사는 펀드시스템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대형사를 끌어오는데 무리가 있지만 헤지펀드 운용사가 늘고 있어 추가적으로 회원사를 늘릴 수 있기 때문.
2015년 10월 이후 헤지펀드 설립 문턱이 낮아지면서 운용사 수는 최근 2년 새에 큰 폭으로 늘어났다. 2015년 말 96개였던 자산운용사 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65개까지 확대됐다. 지금도 추가적으로 헤지펀드 운용사 설립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간 신한아이타스는 차세대 시스템 개발 때문에 헤지펀드사를 받아들이는 데 신중했다.
신한아이타스 관계자는 "헤지펀드 운용사의 경우 운용지원시스템이나 컴플라이언스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차세대 펀드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백오피스 업무 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 개발을 통해 신한아이타스에서는 수익원을 다각화하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신한아이타스가 업계 1위인 만큼 선호하는 곳들이 많았는데 보다 점유율을 높히고, 수익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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