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저축, 새 재무수장에 '영업통' 이정묵 상무 우리은행서 트윈타워기업영업본부장 역임, 장장수 상무 후임자로…조달 비용 감축 과제
유정화 기자공개 2025-02-19 12:29:04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7일 14시06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이 신임 경영관리본부장에 이정묵 상무를 선임했다. 이 상무는 우리은행에서 트윈타워기업영업본부장, 자금부장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기업금융과 자금 조달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금융저축은행의 내부 살림을 이끌게 됐다.이 상무에게 부여된 과제는 조달 비용 감축과 건전성 관리다. 지난해 고정이하여신이 급증하면서 건전성 지표가 악화한 우리저축은행은 건전성 관리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해 대규모 충당금을 쌓은 올해 우리금융저축은행은 부실채권 회수에 주력해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20일 선임, 경영기획·재무회계부 총괄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지난달 20일 임원 인사를 통해 우리은행 출신 이정묵 상무를 경영관리본부장에 선임했다. 경영관리본부장은 경영기획부, 재무회계부를 총괄하는 자리다.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브랜드전략부를 폐지하면서 개편됐다.
이정묵 상무는 1968년생으로 우리금융그룹 내 현장 경험이 풍부한 기업금융 영업통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우리은행에서 자금부장과 무역센터금융센터장을 거쳐 지난해까지 트윈타워기업영업본부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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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저축은행이 내실 성장을 위한 '리빌드업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만큼 이 상무는 변의갑 리스크관리본부장과 함께 리스크 관리 계획 수립에 참여하면서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이 상무는 기업금융 부실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최근 연이어 우리은행 출신 CFO를 선임하는 모습이다. 앞서 경영관리본부장을 맡았던 장장수 상무는 우리은행에서 광주금융센터본부장, 호남영업본부장, 광주전남영업본부장을 역임했다. 이전엔 우리금융저축은행 내부 출신 백재완 상무가 2021년 6월부터 3년여간 경영관리본부장을 맡은 바 있다.
◇건전성·수익성 악화에 내부 살림 '중책'
이 상무는 우리금융저축은행의 내실경영을 지원한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부동산 채권 부실 여파로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지난해 859억원 적자를 냈다. 2023년에도 49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PF 부실에 대비해 대규모 충당금을 쌓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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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엔 금융당국의 PF 사업성 평가 기준이 바뀌면서 충당금이 급격히 늘었다. 지난해 5월 금융당국은 부동산PF 기준을 기존 3단계(양호, 보통, 악화우려)에서 4단계(양호, 보통, 유의, 부실우려)로 세분화했다. 부실우려(D등급) 사업장에는 회수의문(75%) 수준으로 충당금을 적립하도록 했다.
부실채권이 늘다 보니 건전성 지표도 크게 뒷걸음쳤다. 연체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7.15%로 전년과 비교해 2.99%p 악화했다. 같은 기간 NPL비율은 2.86%에서 11.20%로 크게 상승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충당금을 쌓는 동시에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식으로 건전성 지표를 관리하고 있다.
조달 비용 감축은 이 상무에게 부여된 과제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지난해 3분기 조달 비용은 538억원이다. 전년(498억원) 대비 40억원 늘어난 모습이다. 이자율만 보면 4.03%에서 3.90%로 하락했으나 예수금이 늘어나면서 조달비용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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