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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배당 돋보기]DB손보, 안정적 자본관리 힘입어 DPS 확대 지속배당성향·시가배당률도 상승…향후 주주환원 중점은 초과자본 확보

강용규 기자공개 2025-02-13 09:56:39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1일 07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손해보험(DB손보)이 1년 사이 주당 배당금(DPS)을 대폭 확대했다. DPS 인상률이 이익 증가율을 웃돌아 배당성향이 높아졌음은 물론이고 시가배당률까지 높아졌다.

DB손보는 자본적정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비율, 킥스비율)의 관리를 전제로 중장기적으로 주주환원율을 35%까지 높이겠다는 주주환원정책을 추진 중이다. 향후 배당 등 주주환원 확대에 있어 안정적 자본관리가 실적 개선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DPS·배당성향·시가배당률 다 잡았다

DB손보는 2024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6800원, 총 4083억원을 현금배당하는 안건을 2025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승인받을 예정이다. 전년 대비 DPS가 1500원, 배당총액이 28.3%(901억원) 증가했다.

DB손보는 2021년 DPS가 3500원으로 당시 역대 최고액을 기록한 이후 3년 연속으로 DPS를 늘리며 최대 배당기록을 갱신 중이다. 게다가 2024년 결산배당의 DPS 인상액 1500원은 2021년의 1300원을 뛰어넘는 역대 가장 큰 폭이다.

DB손보는 2024년 연결기준 순이익 1조8609억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를 기반으로 산출한 연결기준 배당성향은 21.9%다. 2023년 결산배당의 경우 DPS의 확대와는 별개로 배당성향이 전년도 28.1%에서 18.3%까지 낮아져 일말의 아쉬움을 남겼으나 2024년 결산배당에서 이를 다소 만회한 셈이다.

심지어 시가배당률도 2023년 5.6%에서 2024년 7%로 높아졌다. 배당안 결정 당시의 주가가 2023년 6만원대 후반에서 2024년 10만원대 초반까지 상승했음을 고려하면 배당을 향한 투자자들의 만족도가 충분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배당 지속 확대 전제조건 '지급여력비율 관리'

이번 배당안 결정에 앞서 DB손보는 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율을 중장기적으로 별도기준 35%까지 확대하겠다는 주주환원정책을 내놓았다. 이와 같은 정책을 중장기 자본정책과 연계해 추진할 계획이다.

DB손보의 중장기 자본정책은 킥스비율을 200~220% 사이에서 관리하고 이 적정 자본구간의 초과분을 주주환원과 신사업, 해외진출 등에 투자하는 것이다. DB손보는 2024년 3분기 말 기준 킥스비율이 228.8%로 집계됐다. 킥스비율 8.8%만큼의 초과자본이 있었다는 말이다.

이 기간 DB손보의 가용자본(지급여력금액)은 20조4964억원, 요구자본은 8조9590억원으로 초과자본은 7866억원이었다. 2024년 결산배당 총액인 4083억원은 이 중 52%에 해당한다. 연말 기준 킥스비율이 아직 집계되지 않기는 했으나 무·저해지보험 해지율 가정 변경 등 작년 말 결산부터 적용된 가이드라인을 고려해 여유분을 설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DB손보는 주주환원의 가장 큰 기반인 이익 창출능력이 우수한 보험사로 꼽힌다. 순이익 규모로만 따지면 손보업계에서 삼성화재에 이은 2위를 장기간 유지 중이며 장기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에 기반을 둔 보험부문의 이익 안정성도 높게 평가받는다.

이는 안정적 자본관리만 따라준다면 DB손보가 순조롭게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이행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최근 DB손보는 자본확충을 위해 4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계획을 내놓는 등 연초부터 자본적정성을 면밀히 관리하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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