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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정밀공업 M&A 시장 매물로, 회생절차 속도 NPL 사들인 오퍼스-NH PE, 유력 원매자로 부상

김예린 기자공개 2025-02-10 08:08:03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6일 14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신한정밀공업이 인수합병(M&A) 시장 매물로 나왔다. 회생 절차를 밟는 상황으로, 주관사 선정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정밀공업이 경영권 매각을 위한 주관사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법원에서 회생개시 결정을 하면서 매수자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통상 회생개시 결정이 이뤄지면 관리인과 M&A 주관사를 선정한다. 이후 실사 등을 거쳐 매수자를 정하고, 관계인집회를 진행한다.

관계인집회 개최는 채권자 등 이해관계자들이 회생절차와 관련한 의견을 제시하고 회생계획에 대한 표결을 통해 찬성 또는 반대 의견을 내는 절차다. 가결 시 법원이 회생계획안 인가를 결정하면서 효력이 발생하고, 자금 납입을 거쳐 채권자 변제를 실행하면서 M&A가 마무리된다.

회생 M&A에서는 보통 매수자 선정 방식으로는 최소 인수가와 매수자를 정해두는 스토킹 호스를 활용한다. 스토킹 호스는 회생기업이 인수의향자와 공개입찰을 전제로 조건부 인수계약을 맺는 방식이다.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의향자가 없으면 조건부 계약을 맺은 인수의향자가 최종 인수 예정자로 확정된다.

신한정밀공업의 유력한 원매자로는 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와 NH투자증권 PE(이하 오퍼스-NH PE)가 거론된다. 지난해 이미 회사의 부실채권(NPL)을 사들이며 주요 채권자로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주요 채권자는 의결권을 많이 확보하게 되는 만큼 M&A 진행 과정에서 원매자 선정 시 반대권을 행사하는 등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오퍼스-NH PE는 스토킹 호스 지위를 확보한 뒤 바이아웃 투자로 전환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신한정밀공업 NPL에 자금을 투입했다. 경영 정상화를 거쳐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뒤 매각해 차익을 실현한다는 청사진이다.

오퍼스-NH PE가 책정한 가격보다 높은 밸류를 제시하는 의향자가 나타날 경우에는 NPL 인수 시 투입한 원금보다 높은 가격에 채권을 회수함으로써 수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주관사를 선정하는 초기 단계란 점에서 M&A 종결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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